어제 퇴근후 무얼사기 위해 bb에 들렸다가
ㅅㅈ이 전화받고 계속 통화했다
이런 저런 힘든 상황들을 예기하는 가운데
ㅅㅈ이가 돐잔치에 있었던 일을 예기해 주었다
자신의 손에 든 장난감을 꼭 놓고 놓치지 않으려리 한 아이..
손에 땀이 나도록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장난감을
다른아이들에게 뺏기랴
내심초사하며 밥먹는 것도 잊어버리고
들어오지도 않고 바깥에서 서성이기만 했다고..
괜히 그것을 갖고 싶은 한 다른 아이는 바닥을 딩굴며 우는데..
돐잔치 분위기는 그 우는 애 때문에 점점 더 어색해가고..
평소 장난감을 잘사줬다는 ㅅㅈ
조심 조심 다가가 수민(?)이한테 말한다
'이모가 더 좋은걸 사줄테니까
저기 저애한테 조금만 빌려주면 안될까?
이모가 수민이한테 장난감 많이 사줬지?
이모가 더 좋은것 사줄께..'
잠시 빌려주라는 그 말도 싫고
더 좋은것을 준다해도
이미 정들어 버린 조그만 장난감을 놓치 못하는 아이
그치만 놓아버려야 된다는 것을 알고있는듯
그 조그만 마음이 마지못해 눈물을 글썽이며 웃고있는 ㅅㅈ이한테
자신의 소중한 장난감을 조심히 건넨다
바닥을 뒹굴며 난리를 치던 그 아이는
힘들게(?) 빼앗은 장난감을 조금 가지도 놀다 금방 싫증이 난듯
그냥 내팽겨 쳐버리고 만다
그제야
비로소 수민이는 맘 평안히 자신의 소중한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된다
나야...나...
바로 나라고..
더 좋은것을 준다해도
지금 정들어버린 것을 놓치 못하는 나
A형의 특징이라면 특징이겠지만
울면서 조용히 내려놓겠지
그게 믿음이니까
그게 사랑이니까..
그래요
그리 아니하실찌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