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pril 06, 2008

사랑할수 없는 사람

오늘 저녁 선교세미나가 있는 날이었다
각자 서로 선교사님의 간증을 듣고 기도도 하고
나름대로의 은혜를 생각하며 교회 식당에서
사모님들이 정성스레 차린 저녁을 먹고 있었다
다들 지치고 배고파 막 먹기 시작할쯤이었을까
접시가 쏟아지며 음식이 쏟아지는 소리가 들렸다
뒤돌아보니 교회에서 '문제아'로 불려지는 한 자매가
민망한 얼굴로 붉히며 서 있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어쩔줄몰라하던
그 자매의 얼굴이 집에 와서도 잊혀지지가 않았다
사랑할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자고 말하던 나도
오해의 딱지를 받고 싶지 않아
일어서지 않고 그냥 돌아앉아 밥을 계속 먹었다
그래도 도와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때 옆에서 누가 말했다
'이제 도와주면 흑기사가 되는거야'
아 그렇겠구나
오해를 사겠구나
그러면서 도와줄려는 맘을 접었다..가볍게
결국엔 근처에 있던 여자애들 몇이 딷는걸 도와 주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중에서
자기전 샤워를 하면서도 그 자매의 난처한 얼굴이 떠올랐다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기에 쓴것이었을까
만약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었다면
얼굴이 반반한 자매였다면 예쁜 사람이었다면
서로를 다투며 도와주었을 것인데
내가 부끄러웠다
위선자
말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남이 뭐라했듣 난처한 상황에 처해있는 그 사람 하나
도와주는 것이 당연했는데
나도 결국 사람들의 시선을 따라 도와주지않았다
사랑할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라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얼마나 많이 들어왔던 말씀인가
우리는 너무도 우리가 편한 사람들에만 익숙해져 버린 사람들이다
우리끼리만의 사랑이 우리는 사랑의 전부라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자매는 내 스타일도 아니지만 감정은 하나도 없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벋치지 못한 내가 너무 부끄럽고
하나님께 그 자매에게 죄송스럽기만 하였다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나의 이웃이라 하였는데
다음에는 사람들의 시선을 아랑곳한채
누구든지 도와줘야지
진실은 하나님이 아시니까
선을 알고도 행치 아니하면 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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