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ly 06, 2008

공항에서..


아픔에 대해 잠깐 예기를 나눴다
서로의 고마움을 표하며 조심스럽게 약점을 드러내었다
죽고 싶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는
상처는 희망의 씨앗이란 이야기도 나눴다

그러면서 생각나는 것이
얼마전엔 가수같다는 예기를 들은 기억이 났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난뒤
여린맘 하나 달래기 위해 죽어라 불러댔었을 뿐인데
난 그저 아픔을 노래하고 싶었을 뿐인데..

간혹 그 아픔은 성숙한 나무의 거름이 되곤 한다
아픔이 있어서 더 부르짖으며
가슴을 누르고 먹먹한 고통에 못이겨
울어버리며 토해내 버리곤 한다
눈물썪인 미소 품으며
하루를 걸러낸 마음을 씻어내 버린다
오늘을 부끄럽지 않게 내일을 부끄럽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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